[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김윤진이 윤제균 감독의 깜짝 고백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윤제균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사실 이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얘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린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아버지 성함이 (극중 주인공 이름인) 윤덕수였다"고 말한 뒤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마음을 추스린 윤 감독은 "어머니도 집에서 부른 성함이 오영자였다. 저희 아버님이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그때부터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아버님께 고맙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 영화로나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캐릭터 이름도 덕수, 영자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배우들은 "전혀 몰랐던 얘기"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윤진은 끌어오르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배우들의 마지막 인사가 이어지는 순간에도 김윤진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나머지 배우들의 인사가 모두 끝난 뒤 겨우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아버지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눈물과 웃음으로 언론시사회 이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09년 '해운대'를 통해 11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김윤진,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17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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