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식품첨가물로 알려진 베이킹소다가 천연세제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킹소다는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우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본디 식품첨가물인 베이킹소다는 안전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24일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베이킹소다(분말형) 세제의 시장 규모는 201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7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베이킹소다 세제 시장은 유한양행이 국내에 수입한 '암앤해머'가 10여년간 시장을 독점했다. 지난해부터 LG생활건강 '한ㆍ입 100% 베이킹소다'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암앤해머' 제품을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대용량(6.12kg)으로 사용이 불편하고 유통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체재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친환경 제품인 '한ㆍ입 100% 베이킹소다'를 대형마트에서 팔면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한 지 1년6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한ㆍ입 100% 베이킹 소다'는 세제 시장에서 53.6%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암앤해머'(19.8%), LG생활건강의 자연퐁(7.5%), 애경의 '엄마의 선택'(4.8%), CJ 참그린 '주방의 기적'(2.9%)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업계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라며 "천연세제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이 천연세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도 "경쟁업체가 앞다퉈 신세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