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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복수정답' 파장…등급 뒤집힌 6000여명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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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Ⅱ, 의대 지원자 등 자연계 상위권층 변별력 약화 혼란…영어는 큰 영향 없을 듯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의 '복수정답' 처리가 결정됐다. 기존 정답을 선택한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영어는 이번 결과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생명과학Ⅱ 영역의 경우 의대 지원자 등 자연계 상위권층의 변별력이 약화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했던 수험생들 중 일부는 복수정답 처리로 불이익을 볼 수도 있게 돼 부실한 수능문제 출제로 대학 입시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생명과학Ⅱ 8번 논란은 무엇?
이과생들이 응시한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의 합성과정에 관해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을 묶은 ④번을 정답이라고 발표했으나 많은 수험생이 "보기 'ㄴ'만 있는 ②번이 정답"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19일 평가원은 자문을 의뢰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등 2곳에서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복수정답 가능성이 높게 예측됐었다. 이 문항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애초 정답이었던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10~12%, 복수정답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②번을 고른 비율이 63~66%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인한 성적 분포 변화는?
당초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을 기준으로 채점했을 때보다 전체 평균점수가 오르므로, 기존 정답자는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지는 반면 복수정답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등급이 오르게 됐다. 표준점수란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 중 등급이 오르는 경우는 3600여명, 내려가는 경우는 1700여명가량으로 예측된다. 또 다른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은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을 4000여명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전체 평균은 약 1.26점, 표준편차는 약 0.5점 상승할 것"이라며 "등급 커트라인의 경우 1등급 컷과 2등급 컷은 원점수 기준으로 2점 상승하며 3등급 컷과 4등급 컷은 1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가장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수험생은?
결과적으로 의대 지원자 등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자연계 상위권층의 변별력이 약해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개 '화학Ⅰ'과 '생명과학Ⅱ'를 선택하는데, 이번에 수학B형이 쉽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4%대로 예상되는 만큼 결국 과학탐구에서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주로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의대 지원 수험생들 간에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특히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한 기존 정답자 중 일부는 복수정답 처리로 등급이 내려가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에 지원했던 수험생들 중 일부는 복수정답 처리로 불이익을 볼 수도 있게 됐다.

◆영어도 파장 있나?
영어 25번의 경우 당초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 ④번을 선택한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청솔은 가채점 결과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이 79%로 압도적인 반면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을 고른 이들은 5%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4번이 명확하게 본문과 다른 내용이라 1~2등급의 상위권 수험생이 틀렸을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며 "다만 3~4등급의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성적 상승 효과가 나타나 등급 컷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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