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멤버십 혜택 강화는 지난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가져온 주요 변화 중 하나다. 예전과 달리 막대한 보조금을 실을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집토끼'들을 지키려는 전략이다.
해가 바뀌기 전 자신이 보유한 멤버십 포인트를 점검하고, 잔여 포인트로 제공되는 할인 혜택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올 연말을 알뜰하면서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서비스로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강화했다. 뚜레쥬르·브레댄코 등 제과점과 패밀리레스토랑, 카페와 영화관 등이다. 회원들을 위해 T멤버십 할인 한도를 없애는 등 무한멤버십 프로모션을 올해 12월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프로모션 기간에 기존 10만점, 7만점을 제공하던 브이아이피(VIP), 골드(GOLD) 멤버십 등급의 할인 한도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실버 멤버십 등급도 기존에 제공하던 5만점에서 20% 늘어난 6만점의 할인 한도를 제공한다.
무한멤버십은 기존 T멤버십 VIP·골드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 가입자라면 롯데월드와 메가박스 등 80여 개 T멤버십 제휴처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는 매주 특정 요일과 매월 특정 날짜에 기존 제휴사 할인 혜택을 2배 높여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KT는 올레멤버십을 통해 매주 화요일 아웃백 식사 대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수요일에는 세븐스프링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40% 할인 혜택을 주고, 매월 20일에는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피자 체인에서 식대를 할인해 준다. 올레멤버십으로 매주 수요일 신사동, 삼청동, 홍대, 분당 백현동 일대의 카페거리에서도 올 연말까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일부터 요금제에 따라 다음달 즉시 등급을 부여하는 새로운 멤버십 체계를 선보였다. VIP 이상 고객에게는 업계 최대인 영화 예매권 24매와 멤버십 포인트 최대 30만점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일반, 실버, 골드, VIP 4단계로 구분하던 멤버십 등급은 ‘다이아몬드’와 ‘VVIP’ 등급이 신설되어 총 6개 등급으로 보다 세분화했다. 이번 개편으로 가입자들이 고가 요금제를 쓸 경우 1개월만에도 최고 등급 멤버십을 누릴 수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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