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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인프라 붐에 올라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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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 확대에 중국이 웃음 짓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잇달아 개도국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권을 따내면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자국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인프라 투자와 자금 지원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일 중국 정부는 중국 국유 철도기업인 중국철도건축공사(中國鐵建·CRCC)가 나이지리아와 120억달러 규모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서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나이지리아 해안을 따라 1400km 구간을 철도로 잇는 사업을 중국이 맡기로 한 것이다. 중국 단독으로 체결한 해외 계약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CRCC의 멍펑차오(孟鳳朝) 회장은 "나이지리아 철도 건설 사업에 참여하면서 중국산 부품들을 40억달러어치 수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RCC가 주축이 된 중국 건설업계 컨소시엄은 이달 초 멕시코에서도 수도 멕시코시티와 산업도시인 케레타로를 연결하는 210㎞ 구간의 고속철도 구축 사업권을 따냈다. 비록 나흘 만에 멕시코 정부가 중국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을 문제 삼아 투명성과 합법성을 위해 입찰을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컨소시엄은 재입찰에 도전할 것이고 다시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에는 정부의 지원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고가 충분한 정부는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기업들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CRCC의 이번 나이지리아 고속철도 계약에 중국개발은행(CDB)을 비롯한 다른 정부 금융기관들의 자금 지원이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해외 투자를 할 때 정부 금융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지난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중국이 향후 10년간 1조25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해외에 투자할 것"이라면서 개도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임을 암시했다.


중국은 게다가 실크로드 주변국의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기 위해 400억달러의 실크로드 기금을 조성키로 한데 이어 500억달러를 초기 자본금으로 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도 공식화했다.


개도국의 경제 규모가 점점 확대되면서 이들이 교통을 비롯한 거대 인프라 구축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에서 한 발 앞서 준비한 중국의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10년 동안은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세를 등에 업고 자국 교통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백억달러를 수만 마일에 이르는 도로와 고속철도 건설에 쏟아 부었다. 오랜 노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경쟁력도 갖춘 상태다.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개도국을 주축으로 2025년까지 전 세계 인프라 투자액은 78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재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KPMG는 최근 브라질, 인도가 교통 인프라 구축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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