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미국 컴퓨터 개발회사가 북한 주민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해도 사용 흔적이 추적되지 않는 USB를 개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위매진(Wemagin)'의 스티브 김 대표가 추적이 되지 않는 USB를 개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부터 시판될 이 특수 USB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컴퓨터에 꼽기만 하면 컴퓨터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사용지역이 어디인지 등 어떠한 흔적도 남겨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사용 흔적이 남지도 않고, 추적도 불가능하며 컴퓨터에 꼽기만 하면 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2010년 중국에서 만난 15살의 탈북소녀를 비롯해 탈북자들을 만난 후 탈북자들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누구에게 감시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만난 15살 탈북소녀는 인신매매로 붙잡혀 중국 남성에게 팔려왔지만 탈출에 성공했으며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을 찾기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해 노력을 다했지만 세상의 어떤 것과도 단절돼 있는 북한에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사용한 흔적을 전혀 남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컴퓨터 업체들은 당국으로부터 강제 압수 수색을 받을 수 있다.위매진 USB를 사용하면 어떠한 정보도 남지 않고, 업체 조차 모르기 때문에 개인 보호를 극대화 할 수 있어 북한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