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벽걸이 리콜은 안한다"
한국시장 상황 고려해 가격 책정…가격 그대로
일본해 논란에는 '미안'…"일본해 벽걸이 리콜은 안한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케아코리아는 최근 불거진 가격 논란에 대해 '제품 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해' 표기가 된 벽걸이 지도 제품도 리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 생각해 가격 책정…'인하 없다' = 앤드류 존슨 이케아 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19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책정된 가격을 줄이거나 할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시장에 대한 분석과 상황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케아코리아가 가격을 공개한 결과, 일부 한국 판매 제품이 해외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돼 논란이 인 것에 대해 '가격 변화는 없다'고 단언한 것이다.
하지만 향후 제품이 많이 팔릴 경우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존슨 매니저는 "홈 퍼니싱 분야에서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은 있다"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기 있어지고 수량(매출)이 늘어나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매년 2월마다 시장 상황을 분석, 모든 제품의 가격을 다시 책정한다.
이어 안드레아 슈미트갈 리테일 매니저도 "이케아의 근간은 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시간이 경과하면 좀 더 한국에 맞는 솔루션과 적합한 가격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케아의 목표는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모든이에게 좀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과는 했지만 리콜은 안한다? = 이케아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판매하는 일본해 표기 벽걸이에 대해서는 리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19일 간담회에서 "벽걸이 상품이 동해 병기 표기는 되고 있지 않지만, 리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하지만 안전성 문제가 있을때에 한해서만 리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슈미트갈 매니저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하고 "본사와 긴밀한 논의 중이며,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해 논란과 관련해 크게 변화된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사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광명점 개장 행사에 잉바르 캄프라드 창업주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시장과의 역차별' 의혹도 낳았다. 일본의 경우 개장 행사에 잉바르 창업주가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존슨 매니저는 "지난주 확인한 결과 잉바르 창업주는 광명점 개장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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