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 유가가 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 경제에서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큰 러시아가 내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유가 하락 상황이 더 악화하면 러시아 경제가 내년 침체에 빠져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면 경제가 역성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33% 가량 하락했으며 80달러선이 붕괴된 상태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유가 하락세가 안정화하고 서방국의 러시아 경제제재가 심화하지 않더라도 러시아 경제는 내년 1% 넘게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정부 예산과 위기대응 시스템 활용에 좀 더 엄격한 접근을 해야 한다"면서 "예산 전략을 수정하고 우선순위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러시아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0.7%를 기록했다. 이것은 지난 2·4분기 성장률 0.8% 보다 내려간 것으로 러시아 경제는 3개 분기 연속 성장률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0.3%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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