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시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편지 한 통이 최강희 프로축구 전북 현대 감독(55)을 움직였다.
최 감독과 전북의 신예 이재성(22), 이주용(22)은 18일 전북 익산시 소재 흥왕초등학교를 찾는다. 이 학교 교장의 편지를 받고 학생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최 감독 앞으로 지난달 도착한 편지에는 전교생 마흔일곱 명에게 축구를 통한 꿈과 추억을 만들어 주려는 이경혜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는 편지에 "지난해 3월 교장 부임 후 축구를 통해 아이들과 어울렸다. 학생 수는 적지만 교감을 나눴다. 11월에 남녀 혼성팀을 구성해 교내 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특별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펜을 들었다"며 전북 선수단의 재능기부를 요청했다.
편지를 받은 최 감독은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흔쾌히 방문을 결정했다. 이재성과 이주용도 소식을 접하고 휴가 중임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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