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1년4개월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금감원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금융위에 사표를 냈으며 금융위는 금명간 임시 전체회의를 열어 후임자를 임명제청한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최 금감원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감독 수장으로 임명됐지만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8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최 금감원장의 퇴진은 자진사퇴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상 경질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말부터 동양사태, 카드사 정보유출의 부실감독 책임논란이 꾸준히 제기됐고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입찰을 둘러싼 갈등에서 제재절차를 연기하고 제재심의 결정을 뒤집는 등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정무위원들로부터 KB사태에 대한 금감원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됐다. 최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법 원칙에 따라 소임을 다했으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임 금감원장으로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사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다.
최 금감원장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3시 금감원에서 개최된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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