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부산시·제주도 초광역 연계협력사업…6년간 888억 원 투입"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부산시, 제주도와 초광역 연계협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 융합·복합 소재 산업화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이 최종 통과돼 향후 6년간 888억 원이 투입된다고 17일 밝혔다.
해양 융합·복합 소재는 극한 해양환경의 특수성(고염분, 파도, 심해압력, 극저온 등)에 견딜 수 있으며 해양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新)섬유 및 소재다. 초경량·고내구성의 특성으로 인해 선박 구조재 및 추진체, 심해구조물, 해양레저기구, 로프, 어망, 어구 등에 주로 사용된다.
기획재정부는 ‘해양 융복합소재 산업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10개월에 걸쳐 실시한 결과 비용편익분석(B/C)은 0.84, 다기준평가(AHP)는 0.563(0.5 이상 적합)이 나와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부산시를 주축으로 전남과 제주가 참여하는 광역연계형 연구개발사업이다. 연구개발 지원시설 건립과 ‘그린십 구현 융복합소재 개발’, ‘하이테크 소형특수선박 융복합 소재개발’, ‘차세대 해양 구조물 융복합 소재개발’ 등 3대 분야 4개 핵심기술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테크노파크 고분자 융복합소재 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를 통해 그린십 탑사이드 구조부품 복합소재 제조기술과 금속 의장부품 대체 난연, 내압 및 고강도 복합소재 분야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융복합소재 산업화 핵심기술를 개발하고, 관련 중소기업을 국제적 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 융복합 소재산업은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2012년 기준 851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11.3%)의 세계시장을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핵심기술의 부재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20%다.
배택휴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해양융복합소재 산업화 사업을 통해 2027년 해양 융복합소재 글로벌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도내 석유화학 및 조선, 해양레저산업의 기술 개발 및 업종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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