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납품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승용차 등 거액의 뇌물을 챙긴 한전KDN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배임수재 혐의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국모 정보통신사업처장(55)과 같은 사업부 소속 김모 차장(45)을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 처장은 2010년 11월~2012년 3월까지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공급하는 IT업체 K사 김모 대표로부터 56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 처장은 5000만원짜리 수표와 680만원 상당의 모닝 승용차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차장은 2010년 11월말께 김 대표로부터 총 7000만원을 수표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KDN과 한전 측에 로비를 벌인 K사는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한전KDN으로부터 IT관련 각종 사업 13건을 223억원에 따냈다.
검찰은 한전 본사 임원과 간부들이 뒷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MB정부 인수위 출신으로 K사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한전 전 상임감사 강승철(54)씨와 한전 KDN 전직 임원 김모(60)씨를 지난 14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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