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동나비엔은 업계 최초로 영국 런던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중국과 미국, 러시아에 이은 네 번째 글로벌 거점으로 세계 최대 보일러 시장인 영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보쉬, 바일란트, BDR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북미와 러시아 시장에서 펼쳤던 경쟁에서 콘덴싱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본거지인 유럽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국 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중심이었던 해외 시장을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까지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 에너지기기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영국 난방기기 유통기업인 ‘HPS’를 파트너로 선정, 향후 3년간 1500만달러 규모의 콘덴싱보일러를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경동나비엔은 유럽 시장에 맞춘 콘덴싱보일러 ‘NCB CE’와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등 콘덴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영국 현지 유통업자 및 설비업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밀착 마케팅 활동도 진행한다. 그 시작으로 법인 설립과 함께 영국 런던의 첼시 구장에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년 전통의 난방 및 배관 전시회 ‘PHEX Chelsea 2014’에 참가했다. 앞으로는 런던 인근 지역의 현지 유통업자 및 설비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를 진행하며 영국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영국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기업들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도 시행한다. 3년의 보증기간 동안 유료로 연 1회 보일러 점검서비스를 실시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경동나비엔은 3년 간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점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콘덴싱보일러 기술을 유럽에서 도입했던 경동나비엔이 콘덴싱보일러는 물론, 콘덴싱보일러보다 한층 진화한 전기발전보일러도 수출하며 유럽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며 “앞선 콘덴싱 기술력과 북미 시장과 러시아 시장 1위로 올라선 경험을 바탕으로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둬 2020년 글로벌 넘버원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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