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5~16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경기 부양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2018년까지 전체적으로 경제 규모를 2.1% 성장시키기로 합의했다.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향후 15년간 사회기반시설에 70조달러를 투입키로 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호주 시드니에 글로벌 인프라건설 허브를 설립키로 했다. 이 허브에는 정부, 민간, 투자은행, 다른 국제기구 간에 정보를 교환토록 독려할 수 있는 권한이 4년간 주어진다.
G20 정상들은 성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는 비용을 낮춰 무역을 촉진하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수요의 부족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억눌려있다며 글로벌 경제 회복은 느리고, 불균형적이며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을 높이고 경제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기관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과 같은 기관에 대한 출연을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공동선언문에 담겼다. 미국과 일본은 15일 GCF에 각각 30억달러, 15억달러를 출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흥국의 IMF 발언권 확대를 뼈대로 한 IMF 개혁안에 대한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G20은 미국에 개혁안을 비준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만약 올해 안에 비준이 이뤄지지 않으면 IMF에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2015년까지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금융기관이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피해국을 지원하는 한편 여성의 노동참여율을 높여 2025년까지 G20 회원국 내에서의 남녀 간 노동참여율 차이를 25%까지 줄이기로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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