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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들, 브릭스 은행 설립 서두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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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서 만나 내년 정상회의 전까지 총재 지명 합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이 브릭스 은행 설립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속도가 느려 브릭스 국가들이 서둘러 경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브라질 정부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에서 만난 브릭스 정상들은 브릭스 은행 설립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하고 재무장관들에 내년 러시아에서 진행될 브릭스 정상회의 전까지 브릭스 은행의 총재 후보를 선별할 것을 지시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7월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글로벌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7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의 신개발은행(NDB), 일명 브릭스 은행 본부를 중국 상하이에 두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초대 순회 의장국은 인도가 맡기로 했다. 또 1000억달러의 위기대응기금도 마련키로 합의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이를 통해 브릭스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 성명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회복을 관리하지 못 했고 신흥국 경제를 자극할 만한 충분한 국제 무역 증가를 끌어내지도 못 했다"며 브릭스 은행 조기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연말까지 브릭스 설립 합의안이 비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릭스 은행 설립안은 브릭스 5개국 별로 비준이 이뤄져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자체적인 금융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 정상들은 또 신흥국 발언권을 확대하는 IMF 개혁이 지연되는 것을 불공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주요 20개국(G20)에 대책을 검토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브릭스 은행을 빨리 설립하는 것과 브릭스 발언권의 확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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