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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후강퉁 파장에 주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4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환율 리스크 완화에 따라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1945.14에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원·엔 동조화 조치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 도달하면서 그 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소재·산업재 관련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주는 대외 경기요인이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1930~197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원화 약세로 내수주 모멘텀이 약화된데다 17일 후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점은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4일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의 차익실현 심리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10월 중순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유가가 공급 증가 요인에 의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점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에 의한 환차손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소극적인 상황이다. 특히 이번주 후강퉁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홍콩과 상해주식시장의 차익거래를 노린 자금이 중국으로 집중될 수 있어 한국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내수주와 중국 소비주는 각각 원화 약세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고, 낙폭과대주인 에너지·소재·산업재·자동차 등도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 후강퉁 피해, 엔화 약세 부담으로 추세적 상승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당분간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의 추세적인 흐름보다는 업종 및 종목간 빠른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제도의 시행은 중국 정부의 시범사업 개념 정도로 당장 이머징 시장의 급격한 자금이동은 없을 것"이라며 "상해 A주와 홍콩 H주에 동시 상장된 종목 67개중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주요 변수의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유가의 하향 안정이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이 고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 하락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화학 업종과 원화 약세로 조정을 받았던 음식료, 섬유의복, 유틸리티 등 내수주 및 중국 소비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다.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호조를 염두에 둔 IT 업종 비중 확대도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는 17일에 있을 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다. 시장 컨센서스는 2.2%(전기대비, 연율)이며 결과는 컨센서스에 부합해 아베 정부의 소비세율 인상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높은 소비세율 인상 지연 여론과 아베 정부의 낮은 지지율로 조기총선 가능성이 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 시킬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은행(BOJ)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추가 완화 가능성도 재확인해 엔화 약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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