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인공장기 재료·바이오 메디컬 3D프린팅 기술 개발 추진키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13일 인공장기 재료 기술과 3D프린팅 기술의 융합과 융합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영남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년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설계한 3D프린터 '큐비콘'의 상용모델 '큐비콘 싱글'을 지난 달부터 양산 판매 중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영남대와의 MOU를 계기로 인공장기 재료 프린팅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바이오 메디컬 3D 프린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산학협력은 대학의 연구개발 능력과 기업의 전문기술을 융합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기술 사업화 전문기업인 NICE아이피파트너(NIPP)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신동원 NIPP 사장은 "영남대의 인공장기재료 연구는 성공 가능성이 높았고, 이를 사업화 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추진력을 갖춘 기업이 필요했다"며 "하이비젼시스템은 영상인식 및 메카트로닉스 응용 기술을 갖추고 장비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의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공장기 재료기술을 연구개발해 온 한성수 영남대 나노메디컬유기재료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연구해 온 인공장기재료를 3D프린터를 통해 적층으로 쌓아 인공장기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장기는 인체에 무해한 고분자 물질을 소재로 환자의 장기 형태에 맞게 3D프린터로 출력한 후 개개인의 고유한 인체 장기의 세포를 주입·배양해 실제 장기와 유사하게 만들 수 있다. 본인의 세포로 만들어 거부 반응 등 부작용이 없고 하나만 필요하기 때문에 3D 프린터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MOU를 통해 영남대는 인공장기용 3D프린팅에 적합한 고분자 소재를 개발·제공하고 하이비젼시스템은 3D프린터 큐비콘 개발 과정에서 쌓은 자체 기술력을 접목해 인공장기 출력을 지원한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3D프린터 시장은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3D프린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더욱 다양한 재료 개발이 시급하다"며 "인공장기는 냉각하는 방식으로 프린팅해야 하기 때문에 영남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소재에 적합한 프린팅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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