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GA투어 'PO 3차전' 첫날 이글 1개에 버디 7개 '폭풍 샷', 폴터 1타 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1개에 버디 7개로 무려 9언더파.
50세의 백전노장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14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골프장(파72ㆍ7132야드)에서 개막한 유러피언(EPGA)투어터키시에어라인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작성한 스코어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이글을 터뜨리는 등 출발부터 상쾌했고, 13~16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보태는 등 상승세를 탔다. 23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이 대회가 EPGA투어의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3차전'이라는 게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 시리즈 랭킹 22위, 이 대회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2위까지 치솟을 수 있다. 히메네스 역시 "샷이 잘 떨어졌다"며 "코스와 궁합이 딱 맞는다"고 환호했다.
히메네스가 바로 지난 5월 스페인 지로나 카탈루냐리조트에서 끝난 스페인오픈을 제패해 E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50세)을 수립한 선수다. 특히 통산 21승 가운데 중 14승을 40세 이후에 수확해 노장의 힘을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메이저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다가 4위에 그쳤지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투어에 입성해 곧바로 데뷔전 우승(그레이터그위넷챔피언십)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히메네스에게는 빅 매치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최고령 우승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호기다. 선두권은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2위(8언더파 64타), 브랜든 디종(짐바브웨)이 공동 3위(7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빅스타 그룹은 'US오픈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가 공동 15위(4언더파 68타)에서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세게랭킹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반면 6번홀(파4)의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64위(3오버파 75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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