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롯데케미칼과 CJ제일제당, 대구광역시가 향후 5년간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PLA (Poly Lactic Acid)의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13일 대구광역시청에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 협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화학 분야는 석유와 같은 화석 원료를 식물 유래의 바이오매스 원료로 대체시켜 기존의 화학공정을 바이오 공정으로 대체하는 분야로,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CJ제일제당은 각각 특화해 보유하고 있는 화학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을 위한 공동연구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도적인 바이오화학 제품 개발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성서3차 산업단지 내에 부지를 제공하고 국책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연 300톤 규모의 PLA 설비를 통하여 생산되는 PLA 소재를 중소/중견기업과 연계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한다. PLA를 이용한 의료용 섬유, 친환경 IT 제품, 생분해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경우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는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과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의 협력은 바이오화학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며, 이미 선진국의 많은 석유화학 선도 기업들이 이러한 연구협력 관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그 동안 축적한 고도의 화학기술을 기반으로 생명공학기술의 융합을 꾀하여 세계 바이오화학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번 CJ제일제당 및 대구광역시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화학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사업화 기반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에너지저장 기술, 수처리 기술과 더불어 바이오화학 기술까지 사업 기반을 확장함으로써 명실 공히 글로벌 화학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