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는 채무 감축을 위해 내년에 신규 지방채 발행없이 기존사업인 도시철도 및 지역개발 채권 등으로 2505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방해 발행 계획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346억원, 서울 7호선 석남 연장선 건설 86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1230억원, (빚을 갚기 위해 발행하는) 차환용 채권 843억원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2015년도 지방채 발행 계획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향후 채무전망과 채무관리·재원확보 대책 등도 담겼다.
인천시 본청 채무는 올해 말 기준 3조2378억원으로 작년보다 2.5%(791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그러나 내년부터 채무 규모를 줄여 2015년 3조511억원, 2016년 2조8476억원, 2017년 2조6356억원, 2018년 2조3815억원, 2019년 2조1104억원으로 줄이기로 목표로 정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채무 비율은 올해 37.6%에서 2019년 27.6%로 낮아져 재정 운용에 한숨을 돌리게 된다.
시는 2018년까지 신규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채무 조기상환을 통해 재정건정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620억원을 시작으로 2015∼2016년 140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차환, 이자지출을 줄이고 교부세·지역자원시설세 등 신규 세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올해보다 0.9%(725억) 감소한 총 7조7648억원으로 편성했다. 재정위기로 인해 내년 예산안을 전반적인 감축 기조속에서 편성하고 세출예산에 대한 구조 개선에 중점을 뒀다.
둘째아 출산장려금 등 306개 사업(711억원)을 중단하고, 택시교통카드 활성화 등 776개 사업(927억원)을 축소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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