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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호국훈련 설전...北비판에 정부 "위협언행 단호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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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호국훈련을 놓고 남북이 칼날같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미국에는 인질 석방 등 유화제스쳐를 보이는 반면, 우리 정부에는 2차 고위급 접촉을 합의하고서도 '대북전단'을 이유로 무산시킨 이후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위협 언사를 내뱉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 10일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33만여명과 기동장비 2만3000여대, 함정 60여척 등을 동원해 호국훈련을 벌이고 있다.우리 군 자체적인 훈련으로 진행되나 일부 훈련은 한·미 연합으로 진행한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2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서기국보도를 통해 "괴뢰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벌리는 이른바 호국훈련은 그 규모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예비전쟁, 핵시험전쟁"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얼마전까지 '고위급 접촉'이요 뭐요 하며 입이 닳게 떠들던 괴뢰패당이 그것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켜놓고 호국훈련을 역대 최대규모로 벌려놓고 있다"면서 "이는 그들이 실지로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대결과 전쟁책동의 흉심을 버리지 않고 대화를 한갖 위장물로 이용해보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국지도발을 연이어 일으키고 북침전쟁 연습에 미쳐 날뛰는 것은 괴뢰패당들"이라면서 "최근에도 괴뢰패당은 서해 해상과 군사분계선 우리 측 지역에서 정상적인 순찰 활동을 하는 우리 함선과 군인들에게 마구 총포사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당국에 위협적인 언행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정당한 방위훈련을 북한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적인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정부 입장"이라면서 "그런 언행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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