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올해부로 해외진출국 40개 달성…크록스도 광고주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제일기획이 올해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해외 거점을 늘려 해외 진출국가가 40곳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광고주도 대폭 늘려 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의 내년 광고 대행을 수주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34개국에 39개 거점을 보유했던 것에서 올해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해외 네트워크를 40개국 47개 거점으로 확대했다.

올해에는 주로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성장가치가 높은 신흥시장 위주로 거점을 늘렸다. 아프리카에 케냐 지점(1월)과 나이지리아 법인(10월)을 설립했고 중남미 지역에 콜롬비아 지점(4월)과 과테말라 지점(8월)을, 중동에 요르단 법인(9월)을 새로 열었다. 아시아 권역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기존에 진출해 있던 중국 시장에서도 성도, 심양 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세웠다.

현지 광고주도 확대해 올해 세계 각지에서 40곳의 현지 광고주를 추가 영입했다. 코카-콜라, 디즈니, 레킷벤키저(Reckitt&Benckise) 등 글로벌 100대 광고주(Adage 발표 기준) 기업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이동통신사인 du,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중국 공상은행 등 다양하다.

제일기획의 해외 자회사도 글로벌 현지 광고주를 활발히 영입했다. 미국 자회사 맥키니가 최근 크록스(Crocs)의 내년 글로벌 대행을 수주했다. 앞으로 맥키니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영국, 한국, 독일 등 세계 주요 6개 지역에서 크록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크록스 광고 대행 수주의 경우, 올 하반기 맥키니에서 영입한 경영 전략 전문가 조지 응우옌(George Nguyen)과 비즈니스 매니저 아담 리바인(Adam Levine)이 광고주 영입에 기여했다. 또 한국이 크록스의 주요시장인 점을 고려해 한국에 거점을 둔 제일기획 본사와 맥키니 간 유기적인 협업체제를 부각시켜 광고주의 신뢰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제일기획은 향후에도 M&A 등을 통한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각 거점별 핵심 솔루션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