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울먹였다. 애써 눈물을 참으며 그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한국시리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패했다. 2007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투수 오재영(29)이 2.2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믿었던 중심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중심타자로 출전한 유한준(33)과 박병호(28), 강정호(27)는 모두 안타를 치지 못하며 부진했다.
염 감독은 "긴 시즌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함께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패했지만 아픈 만큼 얻은 것 또한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시즌 우승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팬들이 원하고 선수들이 원하고 내가 원하는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한 염 감독은 "시즌은 끝났지만 더 단단해지는 넥센 히어로즈가 돼 내년 시즌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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