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APEC 정상회의 폐막…FTAAP 로드맵 채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베이징에서 열린 제 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강력히 추진 중인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로드맵이 정식으로 채택됐다.


회원국 정상들은 앞으로 공동전략연구 등을 개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FTAAP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목표 시한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오후 베이징(北京) 옌치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참가국 정상들)는 아·태 자유무역지대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공개한 '정상회의 베이징 강령(선언)'과 'APEC 25주년 공동성명'에 따르면 정상들은 'FTAAP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비준하고 FTAAP 건설을 위해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에 착수키로 했다.

또 FTAAP와 관련해 자국 장관들에게 구체적 행동을 지시하기로 했으며 공동전략연구를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작해 2016년 말까지 연구성과물을 내놓기로 했다.


APEC 무역투자위원회가 지역 경제일체화와 FTAAP 건설을 위한 '회장의 친구'(主席之友)' 사업팀을 발족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FTAAP 로드맵을 비준한 것은 FTAAP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아·태 경제 일체화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합의문은 개최국인 중국의 주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중국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중국은 FTAAP가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이란 점을 부각시키고자 FTA 협상 용어인 타당성 조사를 포함하고 싶어했지만 미국 등이 난색을 보이면서 한 단계 격하된 '전략연구'란 문구로 절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결시한도 합의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5일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APEC 회기는 이날 APEC 정상회의 폐막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아태 지역의 주요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