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땅꺼짐 공포' 이어 송파 지하가 불안하다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석촌지하차도 80m 거대 동공 이어 인근 건물 5채도 '기우뚱'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땅이 한두 번 가라앉은 것도 아니고 참 불안해요. 시에서는 재발방지 하겠다더니 뭘 했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8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80m동공(洞空ㆍ빈 공간)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엔 주택가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면서 송파지역 주민들이 또 다시 지하로로부터 시작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서울 송파구청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축물 5곳에서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 지역은 지하철 9호선 공사장으로부터 약 5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문제가 발생한 5개 건물 중 5층 다가구 주택 1동의 경우 30cm나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3주 전부터 수평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인근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하철 9호선 터널 바로 위에서 80m규모의 동공을 포함해 7개 동공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시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지하철 9호선의 부실시공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터널 공사로 인해 발생한 지하수 유출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거대 동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평복원 작업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번 '건축물 기울어짐'에 대해 "큰 길쪽으로 지표면이 1m당 1cm씩 가라앉으며 최대 30cm까지 낮아진 상태다"라며 "9호선 공사를 위한 지하굴착이 시작된 후 건물이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시는 "정밀 조사 결과 919공구(석촌지하차도 인근) 외에 다른 구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만약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이 확인될 경우 서울시와 시공사 측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셈이 된다.


그러나 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이번 현상의 연관성을 낮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건물은 지하철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는 건물이 아니라 한 구역 떨어진 이면도로에 접해 있다"며 "현장 확인 결과, 큰 도로 쪽 건물 여러채가 같은 방향으로 조금씩 기울어져 있다는 것은 현재 계측 결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측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1일 오전부터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한 해당 건물의 하자설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일단 문제가 제기된 지하철에 대해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물 자체의 하자설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건물에 대한 사용안전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여름철부터 계속된 '싱크홀' 논란에 공포감과 함께 주택 가격 하락을 걱정하는 눈치다. 송파구 주민 박세연(28)씨는 "서울시와 시공사에서 원인을 찾고 잘 대처하겠다더니 제대로 한 게 맞는지 모르겠"며 "한두 번도 아니고 벌써 몇 차례나 싱크홀,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하니 어딜 딛고 걸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모(47ㆍ여)씨도 "주택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서 안전은 물론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