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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에 에볼라 검역장비 설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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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개성공단에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설치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말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개성공단을 오가는 우리 측 근로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역 장비를 지원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시 나타나는 고열 증상을 체크할 수 있는 공항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열 감지 카메라 3대를 이달 말쯤 개성공단 북측 출입사무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일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조해 대당 1600만원인 이 장비를 북한에 대여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측 관리위의 감독 아래 북측 근로자가 검역 장비를 직접 운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 산하 보건복지재단이 카메라를 구입해 대여하기로 했다.카메라는 전략물자여서 북한으로 반출하지 못해 대여하기로 한 것이다.

신종플루가 창궐했던 지난 2009년에도 정부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북측 출입사무소에 검역 장비를 대여한 전례가 있다.


현재 하루에 우리 측 인력 300∼400명가량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상당수 포함됐다.


북한은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을 정부나 초청단체가 지정한 호텔에서 21일간 격리해 관찰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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