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서로 다른 제조업체 제품끼리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게 됐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홈 표준화'안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업체별로 스마트홈 프로토콜이 달랐지만, 이를 일치시켜 제조사가 다르거나 제품을 교체해도 스마트홈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다. 표준에 참여하는 회원사는 삼성전자, LG전자, KT, 삼성SDS, 경동원, 코콤, 코맥스, 현대통신, 레이디오펄스 등 가전·통신·홈네트워크 업체와 한국LH공사·삼성물산 등 건설업체다.
표준화가 완료된 유선 기반의 스마트홈 표준 서비스 프로토콜 13종에 대해서는 표준이행추진단을 구성하고 이행 점검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실제 제품 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선 스마트홈 표준은 RS485 통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추진해 표준화는 완료했으나, 제품 적용은 각 사의 프로토콜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제조사에 관계없이 도어록·보일러·전등·시스템에어컨·가스밸브·원격검침시스템 등을 교체해도 연동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무선기반의 스마트홈 표준도 내년 8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16년 5월까지 실제 제품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IoT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규격 표준의 경우 가전, 통신, 스마트홈 업체들 간의 조율을 거쳐 내년 말까지 버전1.0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협회에서는 가전사 및 통신사업자 임원으로 구성된 스마트홈플랫폼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원표 스마트홈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은 "플랫폼 분야는 글로벌 업체들이 컨소시엄(OIC, 올신얼라이언스 등)을 구성하는 등 표준 선점을 위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주도의 공동 표준화 추진과 적용 합의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