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은 지난해 5월 서울시와 함께 다문화가정 축구 지원 사업 MOU를 체결했다. 현재 400여명이 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FC서울에서 축구 교육을 받고 있다.
FC서울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축구 교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교실인 Future of FC서울에서 교육을 전담하며 매주 한 번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데상트 스포츠재단, GS칼텍스, GS리테일, GS SHOP, GS EPS, 수출입은행, 해피랜드 등 FC서울의 후원사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유니폼과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축구 교실에는 기존 Future of FC서울 인원에 2~4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어울려 수업을 하고 있다. FC서울은 전체 초·중·고생의 1%를 넘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왕따'나 학교 폭력 등 교육의 사각 지대로 내몰리지 않고 축구를 통해 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한다.
관악구에 위치한 Future of FC서울의 유소년 실내 구장인 키즈 아레나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이린(7) 군은 한국인 아버지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어머니와 함께 수업에 참여한다. 축구 수업을 시작한 뒤 매사에 적극적인 어린이가 됐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의 고향 우즈베키스탄에 온 가족이 방문할 때도 축구 수업만큼은 빠지지 않는다. 가산중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김종대(12), 김종수(11) 형제와 신복호(13), 김경연(11) 어린이는 태국, 몽골, 일본 출신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FC서울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축구를 배우고 있다.
FC서울 다문화가정 축구교실 담당자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많이 보았다. 이들이 함께 공을 차면서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고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 가고 있다. 축구 선수라는 꿈을 키우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축구 교육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02-306-5050)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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