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불가리아 젊은이 "공산주의, 고르바초프가 뭐예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체제를 바꾼 불가리아가 체제 변경 25년 만에 대부분의 젊은이가 '공산주의 체제'와 '고르바초프' 등을 모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불가리아 언론 '세가'가 여론조사 기관인 알파리서치에 의뢰해 16∼30세의 1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94%가 공산 시절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답했다고 9일 보도했다.
또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동유럽 공산 체제가 어떻게 연쇄적으로 무너졌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도 40%에 이르렀다.
공산 시절에 대해서는 책(10%)이나 영화 또는 TV 프로그램(16%)을 통해 알았거나 학교(10%)에서 배웠다고 답했다.
불가리아 공산주의가 무너지던 당시 공산당 지도자였던 토도르 지프코프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헬무트 콜 독일 총리,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의 이름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66∼89%에 이르렀다.
불가리아는 1989년 독일 통일의 계기가 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나서 불어 닥친 동유럽 민주화 바람을 타고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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