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불가리아 야당들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문제 삼아 제기하려던 불신임안이 무산됐다.
2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제1야당인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소수당 아타카 소속 의원들은 의회에 모여 정부 불신임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등록한 의원들이 109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121명에 12명 모자란 탓에 불신임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2차 등록을 시도했지만 역시 121석을 채우지 못했다.
의회 의장은 오는 28일 다시 개회하기로 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지난주 불가리아의 에너지 관련 시민단체가 러시아 주도의 동유럽 가스관 부설 사업인 '사우스 스트림'에서 불가리아 정부의 대규모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하자 GERB는 이를 문제 삼아 정부 불신임안을 제기하기로 했다.
불가리아 사회당은 지난해 총선거에서 간신히 승리하고 연립정부를 출범했으나 GERB가 주도한 3차례의 불신임안을 이겨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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