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이 홍콩 증시와 상하이(上海)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시행일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문회보(文匯報) 등 9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렁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가 후강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지하고 있다"며 "관계부처가 곧 공식 개시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현지 금융가에서는 후강퉁이 지난달 27일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시행이 미뤄지면서 홍콩 시위설 때문이라는 등 여러가지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울러 렁 장관은 "시 주석이 도심 점거 운동에 대한 자신과 홍콩 정부, 경찰의 대처에 전적인 지지를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렁 장관과의 면담에서 사회 질서 유지와 법치 보호를 위한 렁 장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앙정부는 홍콩 구성원 모두가 법에 근거한 보통선거를 실현할 기회를 잡기를 바라며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홍콩 민주 발전의 새로운 장을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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