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와이어 럴커', 최초 중국서 발견
-USB 통해 아이폰과 맥북 등 감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애플의 운영체제(OS)를 공격하는 새로운 악성코드(멀웨어)가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로부터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애플의 스마트폰이나 PC도 이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은 미국 IT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인용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애플 악성코드가 USB를 통해 아이폰과 맥북 등을 감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어 럴커'라고 불리는 이 악성코드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 최초의 멀웨어다. 또 애플 제품에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앱 가운데는 USB를 통해 탈옥을 하지 않은 아이폰과 맥북 등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
와이어 럴커는 최초 중국 내 서드파티 앱스토어인 마이야디(Maiyadi)를 통해 확산됐으며 현재 중국 내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앱스토어에서 467개의 맥 OS용 앱이 감염됐으며, 다운로드는 총 35만6104건에 달한다.
클로드 샤오 팔로알토 네트웍스 연구원은 "와이어 럴커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다양한 정보를 훔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서버를 통제한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가장 큰 큐모의 바이러스"라고 우려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와이어 럴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서드파티 앱의 설치를 금지하는 안티바이러스 제품이나 맥 앱 스토어의 설치 제한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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