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CJ헬로비전에 대해 산업 내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며 '매수'를 유지했다.
CJ헬로비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3261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2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정희석 한투증권 연구원은 "산업 내 경쟁심화 지속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입자당 총 매출액(ARPS)이 하락했다"면서 "신규SO편입에 따른 지급수수료, 유형자산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고 무료 VoD(FoD·Free on Demand)의 연간 상각비 소급 적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당초 VoD 매출 증가를 통한 하반기 ARPU 반등을 예상했지만, 3분기 방송 ARPU는 8614원(기말 가입자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 하락했다"면서 "2015년에는 경쟁환경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본격적인 ARPU 반등은 IPTV의 방송결합률이 70%를 초과하는 2015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5년 영업이익 추정은 기존 대비 18% 하향했다. 목표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은 기존 6.2배에서 5배로 낮췄다.
투자매력은 존재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하락이 과도했다"며 "2015년 2분기 이후 ARPU회복, MVNO 흑자전환, 플랫폼 매출액 증가(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성장률 2% 반영) 등을 고려하면 2015년 순이익은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밸류에이션도 상장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경쟁완화의 가시적 신호 확인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매력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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