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의지 표명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모두 연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69.94포인트(0.40%) 오른 1만7554.4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75포인트(0.38%) 상승한 4638.4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도 7.64포인트(0.38%) 오른 2031.21에 마감했다.
ECB의 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 표명이 뉴욕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2년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시작한 커버드본드 매입과 앞으로 시작할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프로그램을 향후 2년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대차대조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고 2012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B 정책 결정자들은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ECB는 이와 함께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단기수신금리와 초단기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20%와 0.30%로 동결했다.
이에 힘입어 유럽증시도 대부분 상승마감했고 이런 분위기는 뉴욕으로도 이어졌다.
리지 워스 캐피털 매지먼트의 앨런 개일 선임 전략가는 “(ECB) 정책과 거시 경제 지표 뉴스가 모두 괜찮았고 이런 것들이 오늘 시장에 긍정적 관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유에스 뱅크의 에릭 위간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몇주간 경제및 기업 지표들로 가득찬 다소 위험스런 시기를 보낸 뒤에 시장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채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뉴욕증시가 10월 중반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개별 종목중 테슬라 모터스는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4.42% 올랐다.
퀄컴은 중국 정부의 조사로 인해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8.59%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건 줄어든 27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28만5000명보다 적은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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