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운영시간 연장·야간 PB상담·수수료 한달간 면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56·사진)이 이번에는 '고객지원센터(콜센터)'를 통해 또 다른 실험에 나서 눈길을 끈다. 주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과당매매 근절 방침, 매도 의견 리포트, 고위험 등급 주식 등을 제시하며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주 사장은 최근 콜센터를 기존 영업점에 버금가는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그는 이미 지난 7월14일부터 콜센터의 주문 수수료를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는 콜센터 운영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하는 등 활성화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콜센터 수수료 인하의 경우 파격적이란 평가가 많다. 한화투자증권은 그동안 500만원 주문 시 영업점이나 콜센터 모두 2만4865원(0.4973%)의 동일한 수수료를 책정해왔다. 그러나 7월 개편 후 영업점 수수료를 3만2000원, 콜센터는 2만2000원으로 차별화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이 밤늦은 시각까지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역시 한화투자증권이 처음 시도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가 예전보다 하루 평균 100% 가량 늘었다.
주 사장은 여세를 몰아 지난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콜센터 수수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제 대상은 한화투자증권과 처음 거래하거나 7월14일 이후 콜센터를 이용한 적 없는 개인고객이다.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면서 타 증권사와 다른 강력한 마케팅 창구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당장 성과를 내려 하기보다 고객신뢰 회복 차원에서 긴 호흡으로 콜센터를 확대개편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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