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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리드캡, 도로 포장 탄소배출량 11% 줄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자사가 개발한 친환경 아스팔트 첨가제를 통해 저탄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도로 포장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보다 11% 가량 줄일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아스팔트 첨가제 '리드캡(LEADCAP)'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리드캡 첨가를 통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정읍-원덕 도로공사에서 이산화탄소 43만kg을 감축하게 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토교통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도로 포장을 기존 가열 아스팔트에서 중온 아스팔트 공법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읍-원덕 도로는 연장 11km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사업 중에서도 가장 긴 구간이다.


중온 아스팔트 공법은 최대 170℃에 이르는 가열 아스팔트 공법의 온도를 30℃ 낮추는 포장 공법으로, 에너지를 30% 절약하고, 온실가스 및 황산화물 등 유해물질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강점을 가진다. 이 외에도 공정기간 단축, 도로수명 연장,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경제적 효과도 우수해 차세대 친환경 아스팔트로 주목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리드캡'은 중온 아스팔트 제조에 필요한 핵심 첨가제로서 열가소성 탄성체인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소재 기반의 화학제품이다. 가열 아스팔트에 리드캡을 1~2% 첨가하면 간편하게 중온 아스팔트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리드캡은 지난 7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으로부터 탄소배출량을 인증 받았다. 리드캡을 사용한 중온 아스팔트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25.93kg으로 기존의 가열 아스팔트(29kg) 대비 11%가 낮다. 이는 폐아스팔트까지 재활용할 수 있는 중온아스팔트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다.


김승수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장은 "아스팔트는 시멘트 다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건설재료"라며 "리드캡을 통해 도로 등 공공시설의 탄소절감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실현하는 화학 첨가제인 리드캡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8개국 15개 도로 현장의 시험포장을 거쳐 상업화한 후 2011년부터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3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시행된 '저탄소 중온아스콘 포장' 시범사업 총 5개소 중 의정부, 예산, 홍천, 전주 등 4개 현장에 리드캡을 공급한 바 있다. 2015년 시행될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등 국내외의 정책 변화에 따라 중온아스팔트의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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