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불황 타개법…상생·전문화 등으로 차별화
실직가장에게 점포 무상기증한 '꿀닭'…감자탕집, 어린이 놀이방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경기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며 프랜차이즈 산업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성공 과정을 살펴보면 공통된 비결이 있다. 바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가맹점주·고객과의 상생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
6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올해 한국프랜차이즈 대상을 수상한 이바돔감자탕, 돈까스클럽, 김가네, 꿀닭, 못된고양이, 커피베이, 지호한방삼계탕, 땅땅치킨, 시즌아이PC방, 꾼노리, 오피스디포, 바푸리, 육대장, 피자알볼로 등 14곳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결과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본사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바돔감자탕은 외식업계 최초로 대형 어린이 놀이방을 도입,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했고 메뉴도 묵은지 감자탕, 특허등뼈찜 등으로 다양화 시켰다. 김밥ㆍ돈가스라는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김가네와 돈까스클럽 역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대박 브랜드로 거듭났다. 김가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즉석에서 주문받아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김밥'이란 을 콘셉트로 차별화된 분식문화를 선도했고 돈까스클럽은 서울을 제외한 부도심과 교외에만 출점시키는 역발상 전략으로 대박 브랜드가 됐다.
가맹점주와 상생, 동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는 곳도 많다.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따져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꿀닭은 실직가장에게 직영점을 무상으로 기증했고 못된고양이는 연2회 가맹점주와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꾼노리, 피자알볼로, 육대장, 바푸리, 오피스디포 등도 사회 공헌활동과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브랜드ㆍ가맹점 관리를 위한 과감한 배팅도 성공 비결의 공통 분모로 꼽혔다. 커피베이는 전문교육시설을 통해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있으며 시즌아이PC방은 스마트폰으로 원격접속이 가능한 매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땅땅치킨은 가맹본부 매출액 중 10%를 광고ㆍ판촉비로 배정했고 지호한방삼계탕은 온라인, 모바일, 블로그 등에서 다양한 판촉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특별한 서비스나 상생경영 모델을 구축한 브랜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했다"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차별성 확보와 마케팅을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