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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車' 전성시대…연간 판매량 1·2위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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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트럭 포터·경차 모닝, 올 1~10월 8만여대 팔리며 경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 연간 판매 1위를 놓고 전통의 쏘나타, 아반떼 대신 1t트럭과 경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나타도 아반떼도 아닌, 1t트럭 포터다. 올 1~10월간 팔린 대수는 7만8527대로 쟁쟁한 세단을 제치고 현재까지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포터와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펼치는 차는 기아차의 경차 모닝이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7만6846대. 모닝이 포터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면 1998년 대우차 마티즈에 이어 16년 만에 경차로 연간 판매 1위에 오르게 된다.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최근 10년 넘게 쏘나타나 아반떼가 지키고 있던 내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트럭 혹은 경차가 차지할 전망이다.

주로 자영업자가 많이 사는 1t트럭이나 가장 싼 축에 속하는 경차가 1위 경쟁을 하는 건 지금의 국내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걸 방증한다. 1t트럭은 대표적인 서민생계형 차로 불경기에 소규모 창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가 이동식 상점이나 운송수단으로 쓰기 위해 사는 일이 많다.


모닝 역시 경기침체에 따라 실속 있는 차를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이나 포터 모두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올해 출시된 신차를 제치고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전통의 인기차종인 쏘나타나 아반떼 판매량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올해 초 완전변경된 신차가 출시됐지만 출시 후 세달 만에 월 1만대 아래로 판매량이 고꾸라지면 체면을 구겼다.


쏘나타는 과거 2000년대 들어 한두 차례 빼고는 꾸준히 내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이어오다 최근 3년간은 아반떼에 자리를 내줬다. 쏘나타는 신형모델이 출시돼 구형과 판매량이 따로 집계돼 분산되면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밀렸다.


한편, 고가 수입차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을 떠올려보면, 이 같은 자동차판매현상이 소득양극화 현상을 드러낸다는 해석도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는 올해 들어 거의 매달 월별 최다판매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으로 특히 BMW나 메르세데스-벤츠ㆍ아우디 등 고가 브랜드의 성장세가 유독 두드러진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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