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C몽, 대중에게 평가 받다…'멸공의 횃불'에서 진중권까지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MC몽, 대중에게 평가 받다…'멸공의 횃불'에서 진중권까지 엠씨몽 신보 앨범 이미지 /웰메이드 예당 제공
AD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최근 MC몽의 컴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010년 불거진 병역기피 논란이 재조명되며 네티즌은 물론이고 각계 유명 인사들까지 많은 이들이 MC몽의 가요계 활동 재개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MC몽은 사건 당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법원의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발치몽'이란 별명까지 만들어준 고의 발치에는 의심 이상을 넘지 못 하는 판단 근거 부족으로 무죄, 공무원 시험 준비 등 거짓 핑계로 입영을 연기한 행위에는 유죄가 선고됐다.


MC몽은 이에 대해 사과의 말과 함께 활동 중단을 선언, 긴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다. 자신의 죗값도 모두 치렀다. 그리고 지난 3일 정규 6집 앨범 'Miss me or Diss me'를 발표하며 그의 음악에 목마른 팬들을 찾았다.

▲ 상상을 초월하는 네티즌의 저격…'멸공의 횃불' '이빨도 없는 것이'


MC몽, 대중에게 평가 받다…'멸공의 횃불'에서 진중권까지 멜론 '멸공의 횃불' /해당 페이지 캡처


지난 4일 MC몽의 신곡들은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를 장악했으며 거의 동시에 각종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로 떠올랐다. 그런데 뒤이어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군가인 '멸공의 횃불'도 갑자기 실검 상위권에 랭크된 것이다.


두 노래 사이의 연관성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다수의 안티팬과 그 생각에 동조한 이들이 MC몽의 병역기피 행위를 꼬집기 위해 '멸공의 횃불'을 억지로 실검에 끌어올렸음을 예상했다.


심지어 당일 오후 정희라의 '이빨도 없는 것이'란 노래가 멜론 실시간 차트에 등장, 추측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는 MC몽의 고의 발치 혐의를 암시한 것. 실로 네티즌다운 참신한 풍자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그 발상과 실행력에 감탄을 금치 못 했다.


▲ 정도를 넘어선 비난, 끝은 없나…'주변 연예인들에게 불똥'


MC몽, 대중에게 평가 받다…'멸공의 횃불'에서 진중권까지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하하·백지영·손담비 등 MC몽의 컴백에 대해 SNS에 격려의 글을 올린 연예인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은 피해가지 않았다. 생각지 못 한 격렬한 반응에 몇몇은 사과와 함께 자신들의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현재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는 하하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동양대 교수 진중권은 이런 현상에 대해 "도덕적 비난에도 넘지 말아야 할 한계란 게 있다"라며 "특히 지인들의 입까지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타인의 권리를 짓밟는 행위"라고 소신을 밝혔다.


반응들이 타오르자 네티즌들도 자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는 "이게 하하의 하차까지 요구할 사안이냐"는 게시물도 여럿 눈에 띈다. 왕년의 음원 강자인 MC몽의 복귀는 여론을 양분하며 폭넓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 결론, 가수의 평가는 결국 노래로 이뤄지지 않을까


MC몽, 대중에게 평가 받다…'멸공의 횃불'에서 진중권까지 MC몽


MC몽을 비판하는 것 자체를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 역시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 그러나 그런 종류의 자유는 남의 권리를 존중하는 선에서 효력을 갖는다. 기발함이 그 재치를 인정받을 수는 있으나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는 이유다.


이는 대중과 가수 모두에게 섬세한 밸런스를 요구한다. MC몽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한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오로지 음악으로만 승부하고 있으며, 신곡들은 이미 각종 주요 차트 상위권을 모조리 점령했다. 이런 '줄세우기' 현상은 안티팬들에 소리 없이 대항하는 목소리기도 하다.


MC몽에 대한 평가는 결국 음반 성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재판을 통한 죗값을 치른 상태에다 외부 활동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상 평가의 기준은 음악뿐이다. 가수로서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 남은 건 그의 신곡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얼마나 더 유지되느냐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