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쪽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여관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에게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LH가 직접 주거취약계층을 매입임대나 전세임대 입주자로 선정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LH는 지난달 말까지 고시원 거주자 455명, 여관·여인숙 거주자 135명, 쪽방 거주자 56명, 비닐하우스 거주자 35명 등 총 681명으로부터 입주 신청을 받았다. 11월까지 심사를 마친 뒤 선정된 순서에 따라 매입임대, 전세임대주택에 입주시키게 된다.
입주자로 선정되려면 무주택 세대주이자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50% 이하, 토지 5000만원·자동차 2200만원 이하 등의 소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입주 순위는 현 주거지 거주기간, 부양가족, 세대주 연령, 소득 수준, 자활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된다.
매입·전세임대 주택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이하 수준이며, 요건 충족할 경우 연장계약을 통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매입임대는 LH가 전용면적 85㎡ 이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등을 사들여 개·보수 한 뒤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전세임대는 기존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저소득층에게 재임대(보증부 월세)하는 주택을 말한다.
LH 관계자는 "쪽방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주거지를 제공해 저소득층 주거불안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거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고 매입·전세임대 공급을 확대하는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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