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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들 “대북전단 살포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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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자유북한방송"전단은 시금석,중단하면 北 NLL 들고나올 것"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탈북단체들은 북한의 '처단' 위협에도 대북전단 살포를 멈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된다면 앞으로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와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은 3일 아시아경제신문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어떤 위협을 가해도 대북전단을 계속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복 단장도 비공개로 전단살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3년 전에도 처단위협을 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무서우면 어떻게 계속하겠나"고 묻고 "몸조심은 하겠지만 계속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일 성명을 내고 "삐라(전단)살포문제는 단순히 제2차 북남고위급접촉과 관련된 문제이기 전에 우리의 최고존엄과 관련된 중대문제"라면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같은 의지이고 확고부동한 원칙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또 "남조선당국은 우리 혁명무력이 삐라살포놀음을 벌리는 경우 기구조준타격은 물론, 그 본거지 타격과 배후지휘세력 타격까지 선포하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삐라살포망동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대표는 특히 "앞으로 지역민을 위해 비공개로 전단을 살포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겁박한다면 북한의 이른바 '최고 존엄'의 반인륜적 실체를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곧 전단살포를 공개로 전환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 소장,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등 탈북자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히 비난해온 데 대해 "어떤 위협에도 전단 살포를 멈출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북한이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과 신동혁 탈북인권활동가의 가족을 내세워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대북 전단 살포는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전단살포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면서 "전단살포를 중지하면 북한은 앞으로 대북 방송 중지에 이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자기들이 그은대로 하라고 요구할 것인 만큼 여기서 물러나면 안 좋은 선례가 되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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