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엔저심화가 재개되면서 장 초반 약세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배당 확대 기대감에 잠시 반등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수출주의 부진 속에 195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3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44포인트(0.63%) 내린 1951.9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간 60~70조엔 규모인 시중 자금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엔 늘려 80조엔 규모로 확대하는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발표 이후 곧바로 이어진 일본의 양적완화 추가 정책에 주요국 증시는 유동성 악화 우려를 벗어나며 일제히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원화대비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심화되며 수출대형주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65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57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86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9%), 운송장비(-4.00%), 운수창고(-0.78%), 기계(-0.48%), 의료정밀(-2.62%), 철강금속(-0.65%), 화학(-0.95%), 은행(-1.29%) 등이 하락세다. 건설업(0.67%), 금융업(0.48%), 증권(2.73%), 비금속광물(1.06%), 통신업(2.15%)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93%), 현대차(-6.18%), 포스코(-1.14%), 현대모비스(-4.40%), 기아차(-4.13%), 한국전력(-0.11%)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1.05%), 신한지주(0.99%), SK텔레콤(2.06%), 삼성화재(2.43%), 아모레퍼시픽(3.35%)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 포함 358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440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6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반등 1거래일만에 다시 약세를 보이며 전장대비 1.19포인트(0.21%) 내린 557.51을 기록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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