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해 엔화공포가 다시 커진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당 확대 기대감에 잠시 반등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수출주도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1950선으로 밀려났다.
3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6.63포인트(0.34%) 내린 1957.8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간 60~70조엔 규모인 시중 자금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엔 늘려 80조엔 규모로 확대하는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발표 이후 곧바로 이어진 일본의 양적완화 추가 정책에 주요국 증시는 유동성 악화 우려를 벗어나며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소식에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도 예상치 못했던 일본발 호재와 함께 주요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3대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타국 증시와 달리 엔저 공포가 재개된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195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억원, 338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은 38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11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54%), 운송장비(-3.53%), 운수창고(-0.55%), 의약품(-0.43%), 기계(-0.76%), 의료정밀(-2.10%), 철강금속(-0.53%) 등이 하락세다. 건설업(0.76%), 금융업(0.75%), 증권(2.78%), 비금속광물(0.77%), 통신업(0.33%)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13%), 현대차(-5.88%), 포스코(-0.82%), NAVER(-0.27%), 현대모비스(-4.80%), 기아차(-4.03%)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0.95%), 한국전력(0.54%), 신한지주(1.19%), 삼성생명(0.86%), SK텔레콤(0.37%), 삼성화재(1.39%), 아모레퍼시픽(2.09%)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 포함 366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379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78종목은 보합.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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