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계 금융자산에서 연금ㆍ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연금ㆍ보험자산은 814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0.9%에 해당한다.
특히 21.7%를 기록했던 2003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30%대가 된 것도 처음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 금융자산은 현금ㆍ예금 비중이 43.4%로 가장 높다. 이어 연금ㆍ보험(31.3%), 주식ㆍ출자지분(19.4%), 채권(5.0%) 순이다.
2003년과 비교하면 현금ㆍ예금 비중은 11.9%포인트 떨어졌고 채권도 3.7%포인트 줄었다. 연금ㆍ보험과 주식ㆍ출자지분 등은 증가했다. 노후 대비용 자산이 늘고 있는 셈이다.
연금ㆍ보험자산은 연간 증가율도 높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의 연금ㆍ보험자산은 85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현금ㆍ예금은 6.9%, 주식ㆍ출자지분은 1.1%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자산을 현금과 예금으로 쌓아놓으면 초저금리로 인해 노후자금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아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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