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의 오른손투수 조상우(20)는 LG와의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먼저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5회 1사 뒤부터 등판해 2.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2볼넷으로 두 점을 내주며 부진했고,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0.2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조상우의 각오는 '정규리그 부상 공백 만회'다. 조상우는 지난 5월 11일 LG와의 목동구장 홈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그리고 두 달여가 지난 7월 8일 한화와의 청주구장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56일 만에 1군 복귀였다.
조상우는 "올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만 한편에서는 목표한 것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며 "올 시즌 풀타임을 목표로 세우고 시즌에 들어갔는데 부상으로 두 달간을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상으로 빠졌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넥센에 입단한 조상우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다. 조상우는 "특별히 긴장이 되거나 하지는 않다"며 "정규리그 때와 같은 기분으로 던지고 있다"고 했다.
자신감도 넘친다. 그는 "매 경기에 나가 던질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깨 상태는 좋다. 한계 투구수도 정해두지 않았다. 계속 던지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조상우는 "힘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가 가장 나다운 모습"이라며 "코칭스태프에서도 공이 좋으니 자신감 있게 던지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고 덧붙였다.
조상우는 4차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그는 "선발투수 다음이든 세 번째든 등판하는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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