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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대포쇼…잠실의 잠 못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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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6시 30분 PO 4차전…넥센 소사-LG 류제국 선발 맞대결

'불금' 대포쇼…잠실의 잠 못드는 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강정호, LG 트윈스 이병규와 박용택[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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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선취점=승리'.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예외 없이 적용된 승리방정식이다.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네 경기,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총 일곱 경기에서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의 흐름. 선취점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기선 제압을 의미한다.


◆ 신비의 영약(靈藥), 홈런 =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이른바 '작전'에 의한 선취점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30일)에서도 넥센의 5번 타자 강정호(27)가 2회초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 홈런으로 상승세를 탄 넥센은 이후 5회초 공격에서 대거 넉 점을 내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고, 결국 6-2로 승리했다. 경기 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강)정호의 선제 홈런으로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유리한 승부를 하는 발판이 됐다"고 했다.


◆ 공포의 홈런공장 넥센 = 넥센의 장거리 화력은 LG를 압도한다. 정규리그에서 넥센은 팀 홈런 199개로 아홉 개 구단 가운데 1위를 했다. 2위 삼성(161개)보다 무려 서른여덟 개를 더 쳤다. 이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유한준(33ㆍ20개)과 박병호(28ㆍ52개), 강정호(40개)가 112개를 합작했다. 이택근(34ㆍ21개)과 이성열(30ㆍ14개), 김민성(26ㆍ12개), 윤석민(29ㆍ10개) 등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만 일곱 명이다.


유한준은 플레이오프 2ㆍ3차전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 맛을 봤고, 강정호도 3차전 첫 타석에서 시동을 걸었다. 다소 주춤하고 있던 박병호까지 홈런 행렬에 가세한다면 4차전이 열릴 잠실구장의 LG 마운드는 험난한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1차전 결승 3점포의 주인공 윤석민과 일발장타를 보유한 이성열도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다이너마이트라서 자칫 LG마운드는 초토화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LG의 펀치력은 넥센과 비교할 수준이 못 된다. 올 시즌 팀 홈런은 아흔 개로, 유일하게 팀 홈런 100개를 넘기지 못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병규(31ㆍ등번호 7번ㆍ16개)와 정성훈(34ㆍ13개) 둘 뿐이다. 물론 홈구장인 잠실구장의 영향도 있다. 잠실구장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는 125m, 좌우 담장까지는 100m다. 국내에서 담장이 가장 먼 야구경기장이다.


LG에는 이병규와 정성훈을 비롯해 박용택(35)과 이진영(34), 브래드 스나이더(32) 등 '중거리' 타자들이 많다. 특히 이병규는 올 시즌 기록한 안타 110개 가운데 2루타를 스물여덟 개, 3루타를 세 개 기록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네 경기 동안 2루타 네 개를 쳐 단일 시즌 준플레이오프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거리포로는 한 순간에 경기의 운명을 바꾸기 어렵다. LG는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한 방이 늘 아쉽다.


◆ 4차전…'불금'의 불꽃놀이 =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넥센이 앞선 가운데 4차전이 31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넥센은 헨리 소사(29), LG는 류제국(31)을 선발로 예고했다.


초반의 실투는 대세를 결정할 것이다. LG는 마지막 경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선취점의 의미는 더욱 크다. 4차전 패배는 LG의 가을야구가 끝난다는 뜻이다. 넥센도 흐름상 4차전을 내줄 경우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다. 한 방에 대한 공포는 더욱 크다. 어느 쪽이든 먼저 승부의 축을 기울인 다음에는 장타쇼를 벌일 수도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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