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선발투수 오재영(29)의 호투와 5회초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2승(1패) 고지에 오르며 2008년 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마운드에서 오재영의 호투가 빛났다. 오재영은 6이닝 동안 LG 타자 스물네 명을 맞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아흔한 개. 볼넷은 두 개를 잡았고, 삼진은 두 개를 곁들였다. 실점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LG 1번 타자 정성훈(34)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내준 한 점이 유일했다. 7회부터 한현희(21)와 조상우(20), 손승락(30) 등 필승조를 차례로 올린 넥센은 8회말 LG 이진영(34)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줬지만 이후 추가실점 없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자 강정호(27)가 2회초 1사 뒤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28)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쳤다.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으로, 비거리는 130m가 기록됐다.
5회초에는 2루타 두 개 포함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넉 점을 냈다. 무사 1·2루에서 8번 타자 이성열(30)이 1타점 좌전 2루타를,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박동원(24)이 2타점 우전 2루타를 쳤다. 그리고 1사 3루에서 2번 타자 비니 로티노(34)가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팀에 다섯 번째 득점을 안겼다. 8회초 1사 뒤에는 유한준(33)이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23)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정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몸에 맞는 공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로티노와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LG는 2차전 아홉 점을 낸 타선이 상대 마운드에 묶여 안타를 다섯 개만 뽑아내는 데 그치며 마지막 경기에 몰리게 됐다. 8회말 무사 1·2루 득점기회에서 한 점밖에 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