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LPGA 둘째날 '코스레코드', 펑산산 2위, 이미림도 10언더파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이틀 연속 폭풍 샷을 날렸다.
31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5차전' 푸본LPGA대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때려 선두(18언더파 126타)를 지켰다. 10언더파 62타는 이날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기록한 '코스레코드'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친 쾌조의 컨디션을 이날도 초반부터 이어갔다. 1~3번홀의 3연속 버디로 출발부터 좋았다. 4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5, 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까지 곁들이는 무서운 기세였다. 후반 들어서도 15번홀(파4)까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했다. 막판 3개 홀에서 간발의 차로 버디를 놓친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64%로 떨어졌지만 아이언 샷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린을 명중시켰다. 퍼팅 수 26개, 고감도 퍼팅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격차를 단숨에 줄여 이 부문 2연패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박인비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펑산산(중국)은 2위(15언더파 129타)다.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9개나 솎아내면서 박인비를 압박하는 만만치 않은 경기를 펼쳤다. 5타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성공시켜 박인비와의 거리를 좁혔다. '2승 챔프' 이미림이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로 도약했다. 버디만 10개를 끌어 모았다.
3라운드에서는 박인비와 한 조로 편성돼 국내팬들의 시선을 모으게 됐다. LPGA투어 첫 승을 일궈냈던 마이어클래식에서 박인비와 연장혈투를 벌였던 사이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선언한 루이스는 4타를 더 줄였지만 7위(9언더파 135타), 박인비와는 타수 차가 크다. 한국은 최운정(24ㆍ볼빅)과 최나연(27ㆍSK텔레콤), 유소연(24)이 공동 8위(8언더파 136타)에 포진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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