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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버디만 8개 '퍼펙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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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대만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노보기, '넘버 2' 루이스는 7위

박인비, 버디만 8개 '퍼펙트'(종합) 박인비가 푸본대만챔피언십 첫날 5번홀에서 힘차게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타이베이(대만)=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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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오늘처럼 퍼팅했던 게 언제였나 싶다."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퍼팅이 드디어 살아났다. 30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5차전' 푸본LPGA대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냈다.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선두(8언더파 64타)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무려 100%, 아이언 샷도 그린을 3차례 놓치는 데 불과했다. 26개의 '짠물퍼팅'까지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진 셈이다. 6월 매뉴라이프, 8월 LPGA챔피언십 이후 시즌 3승째 도전이다. "후반 9개 홀에서는 특히 안 되는 게 없었다"며 "이런 퍼팅을 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고,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8언더파가 2명, 6언더파도 4명이나 됐다. 박인비는 "바람에 따라 아주 쉽기도, 매우 어렵기도 한 코스"라며 "오늘은 스코어를 내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 뒤 첫 등판한 무대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아예 박인비와 1위 자리를 뺏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같은 조로 편성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루이스 역시 2번홀(파5) 이글 이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등 5언더파의 월드스타다운 기량을 뽐냈지만 박인비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공동 7위(5언더파 67타)에 있다. '올해의 선수상'도 다투고 있는 사이다. 루이스(217점)가 박인비(187점)를 30점 앞서 있다. 우승하면 30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남은 4개 대회에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유소연(24)이 공동 3위(6언더파 66타)다. 11번홀(파4)의 샷 이글을 앞세워 16번홀(파4)까지 무려 9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까먹어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김인경(26)과 지은희(28)가 공동 7위, 최나연(27ㆍSK텔레콤)과 이미향(21ㆍ볼빅)이 공동 10위(4언더파 68타)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공동 22위(2언더파 70타)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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