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공룡' 스타벅스 "커피 배달해드립니다"…'온라인시장 겨냥' 힘찬 행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배달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내년 하반기쯤부터 선별적인 지역에서 커피와 음료, 음식제품 등을 고객들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타벅스가 하반기 들어 매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데 대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인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사업에서 서서히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의 커피 구입 행태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이날 하워드 슐츠는 3분기(7~9월)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해서 따뜻한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시켜 마실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며 "이것은 우리의 온라인 상거래 전략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제품 배달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스타벅스가 출시하는 새로운 '모바일 주문 어플리케이션'으로만 주문, 결제해야 한다. 스타벅스는 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커피를 미리 구매하면 매장에 도착할 때쯤 곧바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다음달 포틀랜드 지역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내년께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배달서비스는 이에 맞춰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다.
이와 관련, 매튜 라이언 스타벅스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직까지는 초기 구상 단계라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을 충분히 설명할 순 없으나 우리는 현재 전 속력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매출 성장세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올 여름 '피지오'라는 새로운 소다 제품을 출시했고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등 새로운 음식제품도 잇달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3분기 매출은 41억8000만달러로, 42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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